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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안철수가 추구한 새 정치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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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잉은 배격하지만 공유할 수 있는 진보적 가치는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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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안철수식 새 정치'의 종말을 선언했다.

여당내 쇄신파로 통하는 남 의원은 "양당제란 정치구조의 변화라는 새 정치 에너지에 동의하고 (안철수 의원에) 기대도 했는데, 이번 (야권통합) 결정을 보면서 안철수 의원이 추구한 새 정치는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당제를 통한 정치갈등의 해소라는 핵심가치를 놓쳐버린 것이고, 이를 완전히 되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개인적 선택은 존중한다. 나는 남경필 식의 좋은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접고 지방선거에 투신한 이유로는 "결론적으로 남경필이 해온 좋은 정치를 경기도 행정을 통해 펼치고 싶었다"며 "당의 간곡한 출마 권유와 제3신당의 출현 등이 결심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날 출마선언 때 밝힌 '진보적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와 관련해서는 "진보적 가치 중에 공감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따뜻함'"이라며 "국민을 이롭게 하는 좋은 정치에 진보·보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념과잉은 배격하지만,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가치는 토론을 통해 같이 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새 정치"라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 심판론'에 대해서는 "나도 따져보겠다. 지난 12년간 도정이 어땠는지 당을 떠난 입장에서 따져보고,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바꿀 것은 바꾸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한편 이명박정권 말기 '당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김성식·정태근 전 의원의 복당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까지 안철수신당 쪽에 가담했고, 정 전 의원은 아무 정치세력에도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함께 정치를 바꿔보자고 몸부림쳤던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탈당할 때 많이 울었다. 그분들에 대한 마음의 빚이 상당하다"며 "제3지대의 정치구조 변화라는 길이 닫혀버린 상황에서 이제는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생각이 다르고 처지가 달라 조심스럽지만,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은 절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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