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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협력자 유서…"가짜 서류제작비 1000만원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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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시도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김모 씨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수술실에서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국정원 협력자 김모(61) 씨가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써놓은 '유서'가 발견됐다. 김 씨는 유서에서 국정원은 '국조원'이라며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조원은 국가 정보원은 '국가 조작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가족 그리고 검사에게 각각 유서를 남겼다.

김 씨는 또 "국정원으로부터 600만원과 가짜서류제작비 1천만원을 수고비로 받아서 시장에서 채소파는 할머니들께 드려라" 라는 내용의 글도 남겼다.

가짜 서류제작비는 국정원측이 간첩 피의자 유우성 씨의 변호인의 문서를 반박하기 위해 만든 문서 제작에 들어간 돈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 다음의 김씨의 유서 전문

박 대통령님, 남북통일 미루시고 대한민국 먼저 통일하세요. 국정원 개혁보다 바꾸시는 것이 좋겠네요.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입니다. 이름을 "국민생활보호원" "국보원"이라든가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세요.

안철수 의원님, 김한길 대표님

이번 저의 사건을 또 창당에 악용하지 마세요. 입다물고 새겨보세요.

만약 저의 사건을 또다시 정치에 이용하려 떠든다면 제가 하늘에서 용서 안할 것이에요. 제가 사자성어 하나 드릴께요. '大公無事' 큰 통합도 이루고요 새누리당과도 통합하세요. 모두가 하나의 목적이던데요.

부탁드립니다.

2014.3.6

사랑하는 아들 oo, oo. 나는 오늘까지 떳떳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떳떳하게 살 수 없어. 이것이 내가 떠나는 이유야,

너희들은 떳떳히 살아야해. 화목하고 어머니 잘 모시고 oo, oo,oo, oo아 미안하다.

건강히 잘커 착한 사람되야해. oo야 한가지 부탁이 있다. 나는 누구한테도 빚이 일전도 없어. 그런데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 할 금액이 있다.

2개월 봉급 300x2=600만원, 가짜서류제작비 1,000만원 그리고 수고비? 이 돈은 받아서 니가쓰면 안돼.

깨끗하게 번 돈이 아니야. 그래도 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것이니 받아서 한국시장에 앉아서 채소파는 할머님들께 드려.

나는 한국에 와서 보니 그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예쁘더라 부탁이다.

그리고 나의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대신 인사드려 대신 가끔 찾아보기도 하고 그리고 변호사를 위탁해 제가 검찰 국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보고 국정원 상대 손해배상청구를 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 공장은 버려라. 너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20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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