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전화 전파가 미치지 못하는 북한 내륙에서도 중국 스마트 폰의 특수기능을 이용해 외부와의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주민소식통은 7일 "중국의 스마트폰 휴대전화에 탑재된 소셜네트워크 기능(SNS)으로 북한 내부지역과 소통이 가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자신이 평양에 가 있는 지인에게 "왜 요즘 전화가 잘 안돼?"라는 문자를 발신하자 "지금 평양인데 돌아가서 연락할게 전화하지마"라는 답장 메시지를 보내온 것을 공개했다.
이 소식통은 "평양에 출장을 간 친구가 돌아온다는 날짜가 지났는데도 전화통화가 안 돼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웨이신(微信, WeChat)을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뜻밖에도 이렇게 회신을 받게돼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의 휴대전화 전파가 미치지 못하는 북한의 내륙지방에도 웨이신 서비스망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는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송수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웨이신(微信,WeChat)은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문자나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기능으로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국경지역에서 중국 휴대전화로 웨이신 기능을 이용하면 외부세계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개발한 SNS기능인 카카오톡은 북한당국이 차단해 소통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휴대폰의 웨이신 기능을 이용하면 북한내륙과 외부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북한 주민들이나 당국에도 아직은 널리 알려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웨이신 기능이 탑재된 중국 휴대폰이 북한 내부에까지 널리 퍼질 것이고 북한 보안당국은 불법 휴대전화 단속을 북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