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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우리·기업銀 도쿄지점 비자금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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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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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여억원 조성…우리銀 연루자, 현재는 자회사 임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024110] 도쿄지점에서 최대 6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도쿄지점 연루자는 현재 자회사 고위 임원이 돼 있다. 기업은행 도쿄지점 비자금은 직원이 빌딩을 매입하는데 유용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의 700억원대 부실 대출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 은행의 도쿄지점 직원 중 일부가 자신의 연봉보다 과도하게 많은 금액을 국내로 송금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 들어온 금액만 최대 6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비자금으로 활용된 액수와 용처를 놓고 금융당국이 계좌 추적 등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불법 대출 사건 이후 은행별 자체 점검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도 각각 600억원대, 100억원대의 부실 대출이 발견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직원 중 일부가 자신이 받는 임금에 비해 훨씬 많은 돈을 국내로 송금한 것은 정상적인 거래라고 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비자금 연루자와 용처다.

우리은행의 경우 당시 도쿄지점에 근무하면서 비자금 의혹과 연루됐던 직원이 현재는 이 은행 자회사(위수탁 업무) 고위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도 전직 도쿄 지점 직원 중 일부가 연루됐는데, A씨의 경우 비자금으로 국내에서 빌딩을 사서 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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