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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의혹 사과문 중국 SNS에도 올렸다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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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넷플릭스 제공배우 하영. 넷플릭스 제공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것, 증조부 안상호가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는 것을 스스로 밝혔다가 증조부의 과거 친일 행적을 사과한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과문을 삭제했다.

하영은 오늘(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2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현재 샤오홍슈에서는 이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다. 샤오홍슈에 사과문이 올라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진 바 있다.

사과문에서, 그동안 가족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 안상호를 접해 그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하영은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 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라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이런 엿같은 사랑'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배우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조부-부친-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영의 증조부가 과거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국내에 진료소를 차린 안상호이며, 친일 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통해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까지 한 친일파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내선일체란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가 내세운 표어로 일본(내)과 조선(선)이 한 몸이라는 뜻이다.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인 건 맞으나, 제기된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하게 해명했다. 이후에도 사료들이 재조명되는 등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소속사는 그제야 안상호가 친일 단체 중 하나인 대정친목회에 이름을 올린 게 맞다며 고개를 숙였다.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한 민족문제연구소의 방학진 사무처장은 안상호가 조선총독부 자문기구인 경성부협과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대정친목회라는 이름에는 당시 일왕이었던 '다이쇼'(대정)가 들어가 있었고, 이 단체는 당시 일제가 내세운 '내선융화'(일본과 조선의 융화)라는 식민지 지배 정책에 앞장섰다는 게 방 처장의 설명이었다.

△적극성 △지속 반복성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해 상대적으로 그 정도가 덜한 인물은 '친일인명사전'에서 빠졌고, 안상호도 그런 경우이지만 "(친일 행적의) 그 경중이 다를 뿐이지, 팩트는 변하지 않는다"라고도 방 처장은 전했다.

1993년생인 하영은 '닥터 프리즈너' '영혼수선공' '사생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마우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모범형사2' '덕후의 딸' 등에 출연했다. '이두나!' '중증외상센터' '월간남친' '참교육'과 신작 '이런 엿같은 사랑'까지 연달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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