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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지역' 구멍 뚫린 치안…주민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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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여 만에 살인 사건 잇달아

 

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 관내에서 불과 보름여 만에 살인 사건이 잇따랐다.

구멍이 숭숭 뚫린 치안에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 7시 18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에서 A(60)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교통사고로 신고가 접수됐다.

방화대로에서 차량을 돌리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한 운전자가 반대편 인도 앞 차도에 쓰러지는 A 씨를 차에 치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 씨 몸 곳곳이 흉기에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 사건으로 확인된 것이다.

A 씨는 출혈도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21일 찾은 사건 현장에서는 뿌려진 흙더미 사이로 핏자국이 뚜렷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범인 검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역시 강서경찰서 관내인 내발산동에서 60대 재력가가 둔기로 잔인하게 살해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불과 보름여 사이에 같은 지역에서 살인 사건이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사건 현장 주변 건물 관계자는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까 불안하다"며 "CCTV를 더 많이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신 모(46) 씨는 "이 지역이 낙후돼서 외면받는 동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며 "순찰차가 돌기는 하지만, 치안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신 씨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장 모(35) 씨도 "길을 가다가 내가 찔릴 수도 있는 상황 아니냐"며 "주변에서 자꾸 이런 사건이 일어나니까 불안하고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재력가 피살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다시 뒷골목도 아닌 대로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구멍 숭숭 뚫린 치안에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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