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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BK, 두 감독이 꼽은 '챔프전의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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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은퇴해요' GS칼텍스 베테랑 세터 이숙자(가운데)가 4일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업은행을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과 감격을 나누고 있다.(화성=KOVO)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우승컵은 GS칼텍스에게 돌아갔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GS칼텍스는 4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3-1(27-25 25-21 22-25 28-27)로 기업은행을 눌렀다.

2007-08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다. 특히 지난 시즌 1승3패로 기업은행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무엇보다 불리한 여건을 딛고 거둔 우승이라 더 값졌다. GS칼텍스는 1차전을 이기고 2연패를 당한 뒤 절체절명의 순간 내리 4, 5차전을 따냈다.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1승만 거두면 됐던 기업은행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시리즈였다.

그렇다면 양 팀 사령탑이 꼽은 시리즈의 승부처는 어디였을까. 두 감독 모두 4차전 1세트를 꼽았다.

당시 기업은행은 24-22로 앞서 기선 제압을 하는 듯했다. GS칼텍스는 그러나 베테랑 세터 이숙자를 투입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베띠의 후위 공격을 이끈 이숙자는 특히 25-25 듀스 상황에서 배유나의 퀵 오픈까지 합작했다. 1세트를 가져온 이숙자의 대담한 토스였다.

이후 이숙자는 센터 정대영과 속공을 시도하며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켰다. 베띠의 54점 당시 역대 챔프전 최다 득점 맹활약에 기여했다. 결국 GS칼텍스는 4차전을 이긴 여세를 몰아 5차전까지 잡을 수 있었다.

5차전에 앞서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사실 4차전 1세트 24-22에서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숙자도 불안했는데 우리가 해결을 못 하면서 분위기를 살려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3세트 16-13으로 앞섰을 때도 우리가 흐름을 뺏긴 것도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이 감독은 우승 확정 뒤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4차전에서 이숙자가 1세트 교체해 들어가 분위기 끌고 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주전 정지윤이 속공에 자신감을 아직까지 갖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 감독은 "이숙자도 처음 정대영과 실수했을 때 뺄까 망설였지만 기다렸고, 결국 4차전의 승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히든카드 이숙자의 투입이 시리즈의 운명을 바꾼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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