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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지주일' 미사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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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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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서 "자신의 삶 성찰하라"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성지주일'을 맞아 신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을 메운 신자들 앞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미리 준비한 강론 대신에 즉석 설교를 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다시 보였다.

가톨릭의 '성주간'을 엄숙하게 여는 성지주일 미사 동안 교황은 약 15분간 설교를 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마음속으로 들여다보라고 권유했다.

예수가 유다에 배신을 당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제자들이 잠에 떨어지는 순간을 묘사하는 성가가 있은 후 교황은 "내 인생은 잠들어 있는가"라고 반문하고서 "상황이 악화하자 그저 손이나 씻는 빌라도 같은 사람인가"라고 되물었다.

교황은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난 예수를 배반할 수 있는 유다 같은 이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고통을 당하는 순간 잠만 자는 제자들 같은 사람인가"고 다시 물으며 성주간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는 물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지주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베드로 광장에는 올리브 가지와 십자가 모양의 크고 작은 종려나무 잎을 든 10만 명에 이르는 로마 시민과 관광객, 순례객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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