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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세월호 대책 초당적 협력"…3개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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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상임위 가동, 금주 본회의 개최

1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이완구, 박영선(좌측)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첫 공개회동을 가지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이 11일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3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먼저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및 재발방지 등 대책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 국회 관련 상임위를 12일부터 개최하고 5월과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이번주 중으로 한 차례 열기로 했다.

아울러,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5월 국회를 시작하는 날부터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2시간30분 가량 배석자 없이 취임 이후 첫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같은 사항에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특위 의결 등을 위해 이번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10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촛불집회에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한편, 이날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먼저 회견장에 도착한 이 원내대표는 회견장 밖으로까지 나가 박 원내대표를 직접 맞이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당선은 정치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운을 뗀 뒤 "박 원내대표는 합리를 전제로 한 소신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국정 운영에 협력이 잘될 것 같다"고 박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박 원내대표 역시 "이 원내대표는 여야를 떠나 국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수 있는 분이며 경륜과 경험이 많아 굉장히 현명하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견을 마치며 "이 원내대표가 회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회색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고,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다음 회의 때는 박 원내대표가 좋아하는 색으로 맞추겠다"고 장단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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