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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럽 3개국 순방…對러시아 압박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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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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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부터 시작될 유럽 3개국 방문을 통해 유럽 정상들에게 우크라니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폴란드 방문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회동한 뒤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은 우크라이나 대선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에 배치했던 병력 대부분을 철수시켰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폭력사태가 지속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일부 진전 조짐이 있음에도 러시아가 아직 긴장 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제재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릴 이번 G7 정상회의는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소치에서 열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거부하고 러시아를 제외한 채 마련한 자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단결된 입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G7은 이 자리에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탈피할 수 있는 방안과 러시아에 대해 추가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그동안 각각 러시아 기업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재조치를 취한데 이어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을 겨냥한 추가 제재의 가능성을 위협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와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경제의 핵심을 겨냥한 제재에 신중한 입장인데다 우크라니아 사태가 최근 진전 기미를 보이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적인 제재 합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G7정상회의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데 이 기념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른 유럽 정상들과 참석할 예정이어서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이의가 제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오바마와 푸틴이 정상 오찬에 참여하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주요 상륙지점중 하나인 스워드 해변에서 열릴 기념식에 참석하겠지만 공식 양자 회담은 갖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관리들은 또 오바마 대통령 및 다른 정상들이 우크라니아 사태 내내 푸틴 대통령과 논의해온 만큼 푸틴의 기념식 참석이 러시아와의 관계가 정상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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