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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수습하던 경찰 '투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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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근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생활고 등으로 경찰관이 연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은 진도경찰서 소속 A 경위가 26일 오후 9시 50분쯤 진도군 진도대교에서 바다로 투신해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비보를 접하고 초기부터 수습에 열과 성을 다했던 A 경위는 진도를 찾은 후 거의 날마다 현장을 지키며 실종자 가족들과 동고동락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업무를 담당하던 A 경위는 실종자 가족들의 고충을 해경,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며 세월호 실종자 부모 옆을 지키는 등 가족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보듬는데 온 힘을 쏟았다.

그런 A 경위가 지난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에서 울돌목의 거센 조류에 몸을 던졌다. 해경 등이 계속해서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12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A 경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A 경위의 동료들에 따르면 그는 투신 전에 동료 경찰관과의 카카오톡 단체방에 술병 사진을 올리고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또한 동료들은 최근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그가 괴로워했으며 세월호 참사 수습현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아픔을 나눈 그가 평소 격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A 경위의 비보에 또다시 슬픔에 잠기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더 떠나보내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인천에서는 한 경찰간부가 생활고를 비관해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연수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B 경감이 숨져 있는 것을 후배 경찰관 C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C 씨는 경찰조사에서 "선배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걱정돼 집에 가보니 완강기에 목을 매고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 경감이 '채무 관계로 힘들어서 먼저 간다. 가족한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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