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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들, 최대 승부처 호남서 '연고' 앞세워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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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의 33%' 호남 합동연설회

김민석 "광주의 아들·전남의 외손·김대중 직계"
정청래 "전남 강진군이 처갓집인 호남 사위"
송영길 "호남 사위에 속지말고 아들에 힘을"
최고위원 후보들 5·18 강조…임미애는 '지역주의 극복'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서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 '호남 연고'를 앞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15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전남·광주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의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당의 통합·개혁 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광주의 아들. 전남의 외손, 김대중의 직계"라며 "광주·전남의 미래, 김민석이 이재명과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5·18 진상규명 운동 등으로 광주에서 3년간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과 전남 진도에 외증조부가 세운 초등학교가 있다는 점,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 등을 들며 호남과의 연고를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한다. 함께 설계했고 꿈꿨다"며 "호남 AI 메가프로젝트는 이재명의 꿈이자 호남의 꿈이고 김민석의 꿈이고 대통령의 역사적 승부수이기 때문에 김민석도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나온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겨냥해서는 "국회법을 고쳐서 과반수로 1년 자격 정지를 내릴 수 있게 해서 실질적으로 국회에서 아웃시키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전남 강진이 처가인 '호남 사위'를 자처하며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민주당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자신의 "추진력과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아우르는 '사통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자신을 '호남의 아들'로 내세우며 호남 정치의 중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정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갔다. 송 후보는 "호남 사위도 좋지만 아들에게 힘을 줘야 되지 않겠느냐. 호남의 아들이 돌아왔다"고 했고,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도 민주당 지역구 4곳을 국민의힘에 내줬다며 "이것을 이겼다고 말하는 것은 '분식 회계'"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최근 국회에서 불거진 5·18 폄훼 논란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박선원 후보는 "5.18 폄훼하는 모든 세력을 쓸어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민수 후보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데 앞장선 사람이 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끝까지 책임묻겠다"고 했다. 서미화·이성윤 후보 등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임미애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과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놔 호남 당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임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극복 노력과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역사를 언급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임 후보는 "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지금 당장 시작하자"며 "비례성을 보장하고, 사표를 줄이며, 영남의 합리적 중도층의 지지를 받고, 청년과 여성 함께하는 정당 만들자"고 호소했다.

15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박희영 기자15일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박희영 기자
경선 막판 신경전도 남아 있었다. 한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제가 반명(반이재명)이고, 분열주의자이고, 신천지인가"라며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를 외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 사이에서는 상대 후보 측 연설 도중 "거짓말", "배신자"라는 야유가 간간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앞선 경선 과정의 거친 네거티브 공방보다 전당대회 이후 통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서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우리는 모두가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며 "다른 목소리,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조정과 통합으로 모두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는 데도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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