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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北미사일 발사 '한중밀월' 견제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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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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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이 영향…한미일 공조 흔들기 시도"

 

일본 언론은 북한이 2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의식한 시위로 해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 수뇌부를 만나기 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1992년 한·중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북한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나 통일을 향한 박 대통령의 구상이 논의되는 것을 북한이 견제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통의 의견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한국 위협에 사용한 경우가 많다며 역시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연결지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핵·미사일 문제를 우선시하는 한미 양국과 일본의 공동보조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시도라고 해석을 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북한은 일본이 납치 문제의 해결이라는 중대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강력히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미리 계산하고 도발을 감행해 한·미·일 3국 공조의 '균열'을 부각하려 한 셈이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확실하게 항의하고 북한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지키도록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다음 달 1일 예정대로 북한과 외무성 국장급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일 협의에서 일본이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에 북한이 불만을 느끼고 이를 간접적으로 표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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