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40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영오 씨와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류하는 세월호법에 대해 여권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때다"라며 "지난 5.19 대국민 담화에서 아이들 이름 한 명 한 명 부르며 눈물 흘린 대통령 아니냐. 지금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목숨걸고 단식하는데 여기에 답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있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유족들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라며 "이번일은 누적된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유가족을 만나 불신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때다"고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유가족과의 공감과 소통이 부족했다. 우리 자신의 잘못을 통감한다"면서도 " 야당만이 (유가족)대리인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새누리당에게 유가족은 국민이 아닌가. 보살핌의 대상 아닌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최고의 민생법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말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해 유가족과 소통하고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진선미 의원(사진=윤성호 기자)
진선미 의원은 "세월호 사건은 바닷속에 300명이 넘는 생명을 제 때 구조하지 못했다"라며 "그 때는 바닷속에 있어서 구조 못했다고 했지만 유민아빠는 맨 땅 위에 있다. 사람 살리는 골든 타임을 이번에도 놓칠것이냐"라며 울먹였다.
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치하겠다고 했다. 손 한 번 잡아주면 단식 중단하겠다는데 아직도 아무 대답 없고 여·야의 책임이라고만 하는 어머니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이날 오전 8시쯤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