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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판 북한 건강보조식품에 중금속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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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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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베트남 시장에 판매하는 일부 건강보조식품에서 중금속이 대량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베트남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일간지 라오동(노동) 등은 보건부 산하 약품관리국을 인용, 북한 업체가 시판 중인 '안궁우황환' 1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납과 비소, 수은 등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약품관리국의 요청으로 중앙약품검사센터가 하노이에서 관련제품 샘플을 확보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납은 주간 복용 허용 기준치(0.025mg/kg)의 1만 배인 0.25 ㎎/g, 비소는 기준치(0.015mg/kg)의 778배인 38.9㎎/g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수은은 기준치(0.005mg/kg)의 3만 3천200배인 33.2㎎/g으로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샘플은 북한업체 '조선종합만년건강'이 생산하고 무역업체 'VN 만년'이 들여온 제품(제품명:Angunguhwanghwan)인 것으로 파악됐다.

약품관리국은 공문을 통해 안궁우황환에 함유된 중금속의 양이 허용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품관리국은 또 안궁우황환에 웅황, 주사, 사향 등의 독성 약재를 함유하고 있다면서 현행 규정상 독성이 있는 약재로 약을 제조할 때에는 용량과 대상, 사용방법에 대해 의사 등 전문가의 철저한 사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당국은 안궁우황환 제품의 유통 중지와 시판물량 전량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해당업체에 오는 29일까지 중금속 함유 경위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안궁우황환은 현재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대도시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 등을 여행하는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도 이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업체들은 지난 5월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의약품전시회에 참가, 안궁우황환 판촉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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