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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 무덤?…그리스 북부유적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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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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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

최근 그리스 북부의 고대 유적지에서 알렉산더 대왕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무덤이 발견되면서 그리스 고고학계가 흥분에 휩싸였다.

'그리스 발굴 역사상 최대'라는 매장지 규모도 눈길을 끌지만 그 속에서 스핑크스, 무덤을 떠받치던 여인상 기둥(카리아티드), 사자상, 보석 등 각종 진귀한 유물도 대거 쏟아져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이 엄청난 규모의 무덤 주인이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그리스 유적 발굴팀이 지난 8월 초 북부 마케도니아 고대도시 암피폴리스에서 이 거대 무덤을 발굴한 이후 언론,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무덤 주인을 맞히는 '수수께끼 놀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유적이 발견된 암피폴리스는 그리스의 제2도시 테살로니키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으로, 알렉산더 대왕(BC356~323)이 다스렸던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 도시였던 지역이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의 크기나 웅장함 등으로 미뤄 볼 때 무덤의 주인은 대단히 중요한 인물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알렉산더 대왕의 모친 올림피아스나 부인 록사나 등 아주 가까운 가족이 무덤 주인이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유적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무덤의 주인이 다름 아닌 알렉산더 대왕 자신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농부 안토니스 파파도포울로스(61)는 BBC에 "무덤의 웅장한 규모와 화려함은 유일무이하다. 알렉산더가 무덤 주인이라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과 그리스 문화부는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집트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콘스탄티노스 타소울라스 그리스 문화장관은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우리도 당연히 알고 싶다. 발굴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차차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알렉산더 대왕의 것일 수도 있는 거대 무덤이 발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용하기 그지없었던 현지 마을은 유적지를 보려고 찾아온 외지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외국에서까지 관광객이 몰려올 정도다.

이 때문에 경제위기로 눌려 있던 그리스인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이 일시적으로나마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곳이 유명 관광지가 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지 주민인 메니아 키리아코우는 "발굴 전까지 여기 땅은 아무런 값어치가 없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팔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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