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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 하나·외환 챔피언십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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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박인비도 상위권으로 출발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강혜지는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라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자료사진=KLPGA)

 

강혜지(24·한화)가 안방 무대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강혜지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18홀을 경기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은 반면 버디를 6개나 잡은 강혜지는 지난해 우승자 양희영(25)과 데뷔 첫해부터 2승을 챙긴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등의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9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강혜지는 지금껏 공동 3위에 세 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1번 홀에 가니까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이런 날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 오늘 그게 잘 됐다"는 강혜지는 "오늘은 퍼터가 잘 됐던 하루였다. 12번 홀에서는 약 12m 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성공했다. 이후 심리적으로 상승세를 탔다"고 선전 비결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덕에 순위표의 상단에 평소보다 더 많은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포진한 가운데 베테랑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가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리타니 린시컴, 킴 코프먼(이상 미국),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산드라 갈(독일)도 지은희(28·한화) 등과 2언더파 70타 공동 7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난 13일 국내에서 결혼 후 신혼여행까지 미루며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언더파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상금을 돌파한 김효주(19·롯데)는 공동 21위(이븐파 72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28위(1오버파 73타)로 중위권 성적으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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