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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맞는 금감원…대대적인 쇄신 바람 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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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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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향후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방향, 원내 인사 및 조직에 대대적인 쇄신바람이 예상된다.

그동안 금감원은 동양그룹사태, KB사태, 개인정보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많았던데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아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다.

여기에 금융당국과 금감원간 마찰이 빚어지고 금감원 내부에서조차 원장과 임원간 갈등을 빚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가 보다못해 제재통보권한을 회수하고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를 축소하는 등 금감원의 권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이때문이다.

'강성'으로 분류돼온 최수현 전 원장과 달리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인선한 것 자체가 금감원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감독기구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여진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18일 "새 원장 선임을 계기로 금감원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흔들린 조직과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배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개혁, 일자리 창출, 경제혁신 등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경제정책이 금감원을 통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된다고 본다"고 말해 삐걱거리던 정책당국과의 공조도 되살아 날 것을 기대했다.

금감원의 쇄신바람은 우선 인사와 조직에서 불 전망이다.

금감원내 임원 13명 가운데 상당수가 50대 후반으로 55세인 진 원장 내정자보다 나이가 많고 일부는 임원직 4년차여서 내부의 교체요구가 적지않다. 최종구 수석부원장의 경우 진 원장 내정자의 고시 선배이기도 하다.

또 임원중 일부는 금융위와의 업무조율 과정에서 마찰을 빚는 등 당국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의 상당수가 물갈이 되면 연쇄적인 대규모 자리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면에서는 금융기관 검사 및 감독, 소비자보호라는 금감원의 설립목적을 살리면서 정부의 경기회복, 규제개혁, 기술금융 확산 노력에 발맞추는 형태로 변화가 예상된다.

최 원장이 신설한 기획검사국 등 일부 부서의 기능도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 내정자가 정금공 사장시절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 등 소통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권위적인 금감원내 조직 및 인사문화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금감원의 감독방향은 규제개혁, 자율규제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시장 친화형으로 움직이면서 사고예방, 적기 검사 등으로 미세조정이 점쳐진다.

진 내정자를 잘 아는 한 관료는 "은행 및 보험사 등의 금융권 인사들과 교류의 폭이 넓은데다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관료조직내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워 정부와 업계의 요구를 수렴해 종전과 다른 감독방향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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