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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4개 부문 수상, 넥센을 위한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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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자 강정호. (박종민 기자)

 

골든글러브 최고의 별은 강정호(넥센)였다.

강정호는 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유효표 321표 중 무려 305표를 독차지하면서 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렇다 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았다. 강정호는 올해 타율 3할5푼6리와 함께 역대 유격수 최다인 40개의 홈런을 쳤다. 김상수(삼성)가 11표, 김성현(SK)가 5표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3년 연속 수상이자 2010년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이다.

넥센을 위한 골든글러브 무대였다.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201안타)를 돌파하면서 타격, 최다안타, 득점 3관왕에 오른 서건창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92표로 9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정호와 달리 타율 3할8리, 홈런 31개를 치며 24표를 가져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란 경쟁자가 있었던 탓이다. 2012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

11년 만에 50홈런(52홈런)을 넘어선 박병호(넥센)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가져가며 내야 4개 포지션 가운데 3개를 넥센이 차지했다. 박병호 역시 279표와 함께 86.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가 된 앤디 밴 헤켄(넥센)은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당시 KIA)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밴 헤켄은 278표를 받았다.

이로써 넥센은 강정호가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서건창과 박병호, 밴 헤켄이 3~5위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한대화, 양준혁을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올해 32홈런을 친 이승엽은 301표(93.8%)를 얻었다. 이승엽은 최다 득표에서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던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최형우(삼성)와 나성범(NC), 손아섭(롯데)으로 결정됐다. 최형우는 가장 많은 230표(71.7%), 나성범은 216표(67.3%), 손아섭은 203표(63.2%)를 받았다.

3년 연속 수상자 최정(SK)이 후보에서 빠진 3루수 부문에서는 박석민(삼성)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타율 3할1푼5리, 홈런 27개를 기록하며 과반수가 넘는 152표(50.5%)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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