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공격수 이정협은 예상하지 못한 자신의 축구대표팀 발탁에 배우는 자세로 본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군인의 신분에 맞게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전격 발탁한 신예 공격수 이정협(상주)이 신분에 걸맞은 특별한 각오를 다졌다.
이정협은 22일 발표된 2015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3명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선발됐다. 이정협은 부상 중인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을 대신할 타겟형 공격수 역할의 공격수로 대표팀에서 뼈가 굵은 박주영(알 샤밥)을 제치고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사실 현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닌 후보로 활약하는 만큼 이정협의 발탁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기량을 확인한 만큼 이정협의 발탁에 상당한 확신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과 김신욱의 발탁을 끝까지 염두에 뒀지만 현재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 발탁하지 못했다"면서 "이정협이 그동안 찾았던 타겟형 공격수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상대 수비진 깊숙이 침투하는 바로 그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소속팀 경기는 물론, 지난주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은 이정협은 "뽑힌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모두가 훈련할 때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좋은 점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 잘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탁 소식을 듣고 놀랐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은 처음인데 기쁜 것도 있지만 군인 신분으로 국가를 위해 뛰게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며 배운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임하고 주어진 본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