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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여전, 막을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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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자료사진

 



- 여전히 7천명이 사고지역에서 근무중이지만
- 사용후 핵연료 보관&잔해물 제거외엔 진전 없어
- 방사능, 여전히 대기와 바다로 누출중
- 아베 총리는 개선중이라고 말하지만
- 오염수 탱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
- 일본 국민들도 안전하다는 발표, 믿지 않아
- 20%만이 후쿠시마 식품 꺼린다? 신빙성없어
- 원전 재가동, 지역 주민들 반대하고 있지만
-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강행할 것으로 보여
- 한국 원전수명 연장, 기준점 낮아 우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3월 10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장정욱(일본 마쓰야마대학 교수)


◇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전화 인터뷰와 초대석으로 꾸밉니다. 내일이면 후쿠시마 사고 4주기가 됩니다.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고 일본 정부는 모든 원전을 점검한다면서 현재 가동을 정지한 상태죠. 하지만 친원전주의자로 알려진 아베 수상은 ‘문제가 없는 원전들, 연내에 가동 시키겠다’ 이런 입장을 밝혀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네요. 일본 원전 전문가 마쓰야마대학 장정욱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가 들어보겠습니다. 장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장정욱>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벌써 4년인데, 현장 지금 상태는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장정욱> 현재 4년 동안 바뀐 것이라고는 4호기 수조에 있던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옮긴 것과 그리고 일부의 잔해물을 제거한 정도죠. 그 외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 정관용> 진전이 없다는 이야기는 뭐예요, 지금도 그러면 방사능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 장정욱> 그러니까 그건 계속 대기로도 나오고 있고 바다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기로도 바닷물로도?

◆ 장정욱> 네.

◇ 정관용> 막을 방법이 없어요?

◆ 장정욱> 현재의 기술로써는 없네요.

◇ 정관용> 그래요?

◆ 장정욱> 네.

◇ 정관용> 그러면 인근 주민들은 다 대피했다가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장정욱> 현재 20km 내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른 지역으로 대피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원래 20~50km, 여기도 다 대피했었죠?

◆ 장정욱> 네, 지금 20km 밖의 일부 지역은 40km정도까지 또 대피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다시 돌아갔습니까, 그분들은?

◆ 장정욱> 아직 못 돌아가고요. 현재 20km 내의 인구가 한 200명 정도 되는 지구가 있습니다만 이 지역은 작년 4월하고 10월에 일단 금지, 해제를 했습니다. 해제를 했는데 돌아온 주민들은 작은 데는 20%, 많은 데는 40% 정도 밖에 현재 귀환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귀환하시는 분들의 건강이나 이런 데 문제는 없을까요?

◆ 장정욱> 그게 60대 이후의 노인들입니다.

◇ 정관용> 아이고, 네.

◆ 장정욱>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방사능에 의한 암의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두드러진 피해는 보이지가 않죠.

◇ 정관용> 맨 처음에 우리 장 교수께서 4호기 수조안에 있던 핵연료 일부 좀 꺼냈고 그런 정도 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라고 하셨잖아요?

◆ 장정욱> 네.

◇ 정관용> 그러면 그 관리 직원들이나 그 사람들은 거기에 있기는 있습니까? 뭘 하고 있는 거예요?

◆ 장정욱> 안에 현재 사내에서 통근하는 사람도 있고요. 안에 시설에서 비상 대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하루에 현재 약 7,000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정문 쪽에는 상당히 방사능이 낮아졌지만 건물이 있는 쪽, 핵발전소 건물이 있는 쪽은 여전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완전마스크하고 방호복이 없으면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무려 7,000명이나 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도 그러니까 조금씩조금씩 걷어내고 있는 거군요?

◆ 장정욱>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걸 걷어내다가 또 그건 어디에 처리합니까?

◆ 장정욱> 현재 핵발전소 안 위에 쪽에 보관하고 있는데 계속 그 면적이 좁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 정관용> 포화 상태가 되는 거겠죠.

◆ 장정욱> 네.

◇ 정관용> 그러면 꽉 차면 어떻게 합니까?

◆ 장정욱> 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 정관용> 참... 아니 장 교수님이 모르시면 어떻게 합니까?

◆ 장정욱> 그래서 옆에 있는 땅을 확보해서 보관하는 방향으로 아마 대책을 세우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 정관용> 일본 정부는 그러면 뭐라고 합니까? 지금 장 교수님 말씀은 계속해서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 바다로도 공기로도 이런 방사능 오염된 잔해물들 조금씩조금씩 치우고는 있으나 언제 끝날지 모른다, 이 말씀인데 정부도 그것을 인정을 합니까?

◆ 장정욱> 일본 정부 또 전문가들은 인정을 합니다마는 아베 총리는 계속 개선이 되고 있다고만 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조금씩이나마 개선이 되고 있는 것은 또 사실이겠죠?

◆ 장정욱> 네,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조금씩 그 방사능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오염수 탱크는 점점 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원전 잘 관리하고 있고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후쿠시마 지역,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게 일본 정부의 주장이라면서요? 실제 시민들이 그 말을 잘 믿습니까, 어때요?

◆ 장정욱> 네, 일부의 국민들도 본의가 아닌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겠죠. 그렇지만 무조건 또 정부의 발표를 믿을 정도의 정보가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믿을 수가 없는 거죠? 정부의 다 안전하다, 이런 말을?

◆ 장정욱> 저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웃음)

◇ 정관용> 일반 시민들은요?

◆ 장정욱> 시민들 같은 경우에도 지금 20% 이상은 믿지 않는다고 되어 있죠.

◇ 정관용> 아니 얼마 전 조사를 보니까 후쿠시마산 식품 구매를 꺼린다는 일본인이 20% 미만이다, 그것은 그만큼 80% 이상은 후쿠시마산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이제 안전하다고 믿는다, 이런 조사 아닐까요?

◆ 장정욱> 국내에 매스컴이 그런 정보를 흘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까 그 조사는 인터넷을 통해서 이틀 동안 5,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데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내용이 질문이 19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식품의 생산지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70%가 예라고 나와 있습니다. 19%의 정도로 낮게 보인 곳은 어떤 매스컴이 어떤 의도가 있었지 않았나 정도로 제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조사라면 과학적인 여론조사와는 또 조금 다른 것이네요?

◆ 장정욱> 네, 다르고요.

◇ 정관용> 본인이 응답한 사람들 것만 짚는 것이니까.

◆ 장정욱> 네, 제가 또 안에 조사를 해 보니까 예를 들어서 일본이 전국을 49개 지역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한 지역은 11개 지역인데, 대부분의 피해 지역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사카 밑에 쪽에 약 20개 지역은 전혀 하나도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아...

◆ 장정욱> 그리고 가장 신경을 쓰는 어린이라든지 고교생, 청소년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은 조사한 대상의 30%도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료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이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신빙성이 없다?

◆ 장정욱> 네.

◇ 정관용> 후쿠시마 사고 후에 일본은 모든 원전의 가동을 일단 중단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 장정욱> 네, 현재로는 중단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제 정부는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하겠다’ 이런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 장정욱>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언제부터 재가동할까요?

◆ 장정욱> 현재 제가 알기로는 센다이 핵발전소 1, 2호기가 있습니다마는 거기가 지난 9월에 허가를 받았습니다만 다른 추가적인 공사계획, 설비라든지 지역의 주민들의 동의라든지 이런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소한 6개월 정도 더 걸립니다. 그래서 빨라도 올 여름 경에 재가동이 가능합니다.

◇ 정관용> 이거는 정부가 그냥 재가동하겠다 하면 바로 하는 겁니까 아니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까?

◆ 장정욱> 일본은 일단 정부가 허가를 하더라도 지역의 동의를 받았다는 전제 하에서 하는 겁니다. 지역의 동의, 도지사라든지 허가, 동의가 없으면 정부가 허가를 내리지를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방금 소개해 주신 센다이 1, 2호기 여기는 지역의 동의를 다 받은 겁니까?

◆ 장정욱> 네, 현재 받았습니다.

◇ 정관용> 지역 주민들이 그것을 허용하나요, 어떻습니까?

◆ 장정욱> 현재 지역주민들은 그 센다이 지역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6할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요?

◆ 장정욱> 그런데 의회라든지 행정책임자가 밀어붙이는 거죠.

◇ 정관용> 아, 그렇게 밀어붙여도 됩니까? 지역 주민들이 반대시위 같은 거 안 해요?

◆ 장정욱> 계속하고 있습니다. (웃음)

◇ 정관용> 아, 함에도 불구하고 재가동 강행 쪽으로 가고 있다?

◆ 장정욱> 네, 네.

◇ 정관용> 우리나라에서는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이 계속 이슈가 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알고 계시죠, 교수님?

◆ 장정욱> 네,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점에 대해서는 우리 장 교수는 어떻게 보세요?

◆ 장정욱> 예를 들어서 월성원전은 30년이 흘렀죠. 그리고 고리는 40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설계하고 건설한 기간을 생각하면 10년을 당겨야 됩니다. 그래서 월성 40년, 고리는 약 50년 전의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화력발전소의 보일러라도 수명이 30년입니다. 그런데 가장 강한중성자를 받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40, 50년을 써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새로 다 바꿔놨다고 그랬죠, 신품으로. 그런데 원자로라든지 격납용기를 바꿀 수가 없습니다. 최신기술을 사용한다고 그러면 현재 IAEA, 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지침으로써는 모든 전선이라든지 케이블을 불에 타지 않는 내연성 케이블로 바꾸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장정욱> 그런 문제들은 무시하고 지금 한국의 소위 추진파들이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 정관용>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수명연장해서 별 문제없이 쓰고 있는 나라도 많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장정욱>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 20년씩 연장을 했습니다. 미국의 안전에 대해서는 그 안전지침이 한국보다 훨씬 더 잘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아...

◆ 장정욱> 그 정도로 평소에 조사를 열심히 하고 안전대책을 충실히 한 상태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구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은 기준점 자체가 미국보다 낮다?

◆ 장정욱> 많이 낮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밀어붙인다, 이 말씀이시고?

◆ 장정욱>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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