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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결산…우리은행 질주부터 '인터뷰 예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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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 (사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2월1일 홈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1-2위 맞대결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패했다. 위성우 감독은 독기를 품었다.

4일 뒤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리턴매치'가 열렸다.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71-51로 신한은행을 완파했다. 양팀의 경기에서 20점 차 승부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홈 경기 패배 후 선수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몰았다. 양지희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양지희는 "정식 운동 시간이 끝나고 선수들이 힘들고 지칠 때 리바운드 다툼이나 몸싸움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이 아니라 거의 패싸움이었다(웃음). 악에 받쳐서 서로 잡고 당기고 그랬다. 평소에 그런 훈련을 하진 않았다.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대비한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홈 경기 패배를 당한 4일 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 같았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루즈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다. 마치 막 시즌을 시작한 선수들처럼 뛰어다녔다.

우리은행의 훈련 강도는 타팀에 비해 강하기로 유명하다.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결정되고 세리머니를 할 때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간의 한을 풀기 위해서다.

그만큼 땀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제패가 가능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16연승을 질주했고 결국 28승7패, 80%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승률 68.6%(24승11패)로 정상에 올랐고 2013-2014시즌 승률은 71.4%(25승10패)였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정인교 감독이 부임한 신한은행은 24승11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0승15패로 3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용인 삼성(14승21패)과 부천 하나외환(13승22패), 구리 KDB생명(6승29패)이 그 뒤를 이었다.

부천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사진 오른쪽) (사진 제공/WKBL)

 


◇'인터뷰를 예능의 경지로'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

지난 시즌 8승27패에 그쳤던 하나외환은 올 시즌 탈꼴찌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시즌 중반까지 이슈의 중심에 섰다면 시즌 막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역은 단연 하나외환, 특히 박종천 감독이다.

그는 인터뷰를 예능의 경지로 끌어올린 언변의 마술사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하나외환이 짱인 팀이 되지 않겠습니까?"

올 시즌 그가 남긴 대표적인 어록이다. 인터뷰의 수준이 다르다. 박종천 감독은 인터뷰를 할 때 카메라를 응시한다. 시선 처리가 너무나 자연스럽다. 부드러운 말투와 재치있는 농담을 섞어 브라운관을 압도한다.

반응도 뜨거웠다. 박종천 감독의 인터뷰를 보기 위해 하나외환을 응원하는 팬들이 부쩍 많아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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