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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마지막 황금알…시내면세점 경쟁 '입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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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자료사진

 

NOCUTBIZ
15년 만에 새로 생기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확정하는 등 면세점 입지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면세점사업 진출 선언과 동시에 후보지로 용산 아이파크몰을 발표했다. 지난 9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이번 발표는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두번째다.

후보지를 밝힌 두 곳이 시내면세점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본게임에서 준비할 게 많은 경우라면,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워커힐호텔),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 등 기존 사업자들은 여전히 여러 군데 후보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심사숙고의 배경에는 입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관세청이 지난 6일 밝힌 평가 기준에서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150점)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사업의 지속 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300점) 등에 비해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업체 간 차이가 두드러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도 후보지 발표에서 '강남권'이 갖는 이점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 대부분이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강남에서 쇼핑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충족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관광 연계형의 용산 면세점을 만들겠다면서 지리적 이점과 교통 인프라가 비교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었다.

강북과 강남 지역 모두 나름대로 시내면세점이 위치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 강북은 명동 외에도 신촌,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지역이 많은 만큼 수요가 폭발적이다. 강남은 최근 가로수길 등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거론된다.

관세청은 최근 면세점 입찰 평가 총점을 기존 100점에서 1000점으로 조정했다. 보다 세밀한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건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입지는, 사업자들의 참가 신청을 받는 6월 1일까지 치열한 눈치 작전이 벌어지는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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