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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피시앤칩스'가 사라진다…'기후 변화'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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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앤 칩스 (사진=플리커/자료사진)

 

지구 온난화로 영국의 식탁마저 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인해 대구와 가자미가 영국 수역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구와 가자미는 영국의 대표 음식인 '피시 앤 칩스(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의 주재료이다.

따라서 이제 피시 앤 칩스를 요리할 때는 남부 유럽에서처럼 대구나 가자미 대신 정어리나 오징어를 사용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 40년간 북해의 수온은 평균치의 4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수온 상승 추세가 향후 100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처럼 높아지는 해수 온도로 인해, 상당수의 식용 어종은 사라질 전망이다.

엑서터 대학의 루이스 루터포드 연구원은 "특히 영국인들이 주로 소비하는 어종이 북해의 기후 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선 소비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심슨 박사는 이 같은 변화가 소비자와 수산업계 양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슨 박사는 "연구 모델에 따르면 차가운 수온에서 사는 어종이 점차 멸종할 것이므로, 영국 수산업계 또한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남부 유럽의 식생활을 쫓는 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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