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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대재앙 '빅원' 부를 '샌 안드레아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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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 사상 최대 지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샌 안드레아스'…현실성에 주목

 

'샌 안드레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를 가로지르는 단층대를 가리킨다. 1906년 약 1400명의 사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곳 단층이 무너지면 미국 전역으로 지진이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학자들은 향후 30년 안에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을 일컫는 '빅원(Big One)'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진 규모 9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3만 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위력과 맞먹는다.

이 단층의 이름을 그대로 딴 할리우드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역사상 가장 강한 것으로 기록된 지진을 소재로 삼았다. 네바다 후버 댐의 미확인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가 샌 안드레아스 단층까지 퍼지면서 엄청난 충격이 미 서부를 뒤흔든다는 설정이다.

27일 서울 행당동에 있는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언론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이 영화가 주목 받은 데는 현실성이 크게 작용한 분위기다.

지난 3월 미국 지질학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앞으로 30년 동안 규모 8 이상의 지진과 그에 따른 지층 파열 등의 재난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2011년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 2014년 규모 8.2의 칠레 지진, 같은 해 규모 4.2의 LA 지진, 2015년 규모 5.7의 캘리포니아 지진과 규모 7.9의 네팔 지진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대규모 재난의 처참함은 물론 그 안에 놓인 인물들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객들이 단순히 사건을 목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관점에서 인물에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사실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한 장면(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특히 휘어진 도로, 부러진 다리, 불타는 도시와 붕괴하는 건물, 대규모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건물들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한 1300여 개의 시각효과가 눈에 띈다.

연속 촬영으로 붕괴되는 건물을 헤치고 나가는 순간을 등장인물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등 스턴트와 세트장, 현장 촬영을 통해 카메라에 많은 것을 담으려 애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중심에는 '가족애의 화신'으로 불러도 무방할 LA 소방구조대 헬기 조종사 레이(드웨인 존슨)가 있다. 규모 9.6의 강진이 발생한 뒤 레이는 사이가 소원해진 아내와 함께 열아홉 살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 속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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