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공격수 황의조는 리그 선두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후반 35분과 40분에 연속으로 골 맛을 보며 성남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쯤되면 성남을 ‘전북 킬러’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성남은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성남(4승6무2패.승점18)은 지난 시즌 3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개막전서도 0-2로 패했다. 하지만 성남은 올 시즌 전북(10승1무2패.승점31)을 상대한 두 번째 경기 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에서도 끈질긴 경기 끝에 승부차기에서 전북을 울렸던 성남은 경기 막판에 터진 황의조의 연속 골로 ‘대어’를 잡았다. 이 승리로 성남은 대전과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한 이후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전북은 핵심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고도 패하며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전북은 지난 8라운드 전남 원정에서도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이지만 전북은 후반 4분 유창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의 리그 8실점 가운데 7실점이 원정에서 나온 만큼 성남은 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리그 11경기에서 뽑은 11골 가운데 8골을 후반에 집중했던 성남은 이 경기에서도 후반 35분 김두현이 코너킥한 공을 황의조가 헤딩슛으로 1-1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황의조가 후반 40분 다시 한 번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3승7무3패.승점16)가 수원 삼성(6승3무3패.승점21)과 1-1 무승부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