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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범 "故김광한, 늘 젊고 음악과 함께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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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심장마비로 별세한 故(고) DJ 김광한 씨의 빈소가 10일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다.향년 69세.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늘 젊고, 음악과 함께 하는 분이셨어요."

가수 홍서범(57)은 지난 9일 심장마비로 별세한 명DJ 김광한(69) 씨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10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에서 만난 홍서범은 "김광한 선생님이 진행하는 팝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음악정보, 특히 팝음악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았다"고 추억했다.

홍서범은 건국대 재학시절인 1980년, 그룹사운드 '옥슨80'을 결성했고 그해 대학가요제에서 '불놀이야'로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밴드활동을 하면서 팝음악 연주도, 노래도 많이 했다. 음반을 낸 후 선생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저희 음악을 많이 띄워줬다"고 말했다.

홍서범은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선생님이 12년간(1982~1994년) 당시 KBS 2FM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오후 2~4시)을 진행했어요. 제가 '홍서범의 뮤직쇼'로 그 시간대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감개무량했죠."

고인은 '초짜 DJ' 홍서범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홍서범은 "어떻게 하면 프로그램 진행을 잘하고, 음악을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등에 관해 알려줬다. 당시에는 LP를 틀었는데, 원판인지 백판인지 구분하는 방법도 세세히 가르쳐줬다"고 했다.

홍서범은 고인에 대해 "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음악과 함께 하는 분"이라고 추억했다. "선생님 주변에는 항상 음악하는 분들이 있었죠.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어요. 지난 연말 7080 콘서트에서 진행할 때만 해도 건강한 줄 알았는데 너무 갑자기 떠나서…."

고인은 TV,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CBS표준 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2013~2014년)를 진행했고, KBS 2TV '쇼 비디오자키'(1987~1991)에서 MC를 맡기도 했다.

이날 빈소에는 '자니 브라더스' 김준, '건아들', 팝칼럼니스트 김태훈 등 음악계 선후배들이 발걸음을 했다. DJ 김기덕, 배철수, 가수 조용필, 이용, 개그맨 임하룡, 주병진, 팝가수 팬클럽 회원들은 조화를 보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성남영생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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