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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보여주겠다" 젊어진 슈틸리케호의 비장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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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2015 EAFF 동아시안컵 대회는 월드컵이나 아시안컵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작은 대회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이 느끼는 비장함과 절실함은 어떤 대회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기회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달려가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절호의 기회다.

27일 오전 파주NFC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이 이뤄졌다. 유럽 프로축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유럽파들은 한 명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주로 K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뤘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인재 풀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누군가는 제2의 이정협, 제2의 이재성이 되기를 꿈꾼다. 파주NFC를 향해 걸어 들어오는 선수들의 눈빛에는 희망이 가득 했다.

이미 슈틸리케호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선수나 처음 경험해보는 선수나 각오는 비슷했다.

울산의 측면 수비수 임창우는 "지난 6월 A매치 경기 때는 대체 선발이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기회가 온 것 같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호에 승선하고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지 못한 포항의 미드필더 김승대도 눈빛이 타오른다. 이번 대회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김승대는 "대표팀 경기에 뛰지 못해 아쉬웠다. 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FC의 미드필더 이찬동은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찬동은 "꿈꿨던 국가대표에 들어와 기분이 좋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몸을 날리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회없이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 역시 각오가 비장하다. 권창훈은 2015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작년 12월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했으나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눈앞에서 놓쳤기에 태극마크가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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