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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이전, 불신의 고리부터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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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

 

대구취수원 이전 협의가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구시와 구미시간에 해묵은 감정까지 얽혀 갈길이 멀어 보인다.

지지부진한 대구취수원 이전 혐의의 물꼬를 트겠다며 지난 3월 대구.구미민관협의회가 구성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머리를 맞됐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자리를 떴다.

현재 대구시와 구미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부분은 "취수원 이전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교통부의 연구용역 결과다. 구미시는 용역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연구용역에 인용된 수치의 상당수가 4대강 사업 이전 것들이어서 4대강 사업이후인 지금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구미 민간협의회도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대구시는 구미시가 괜한 트집을 잡는다며 맞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 4대강사업 이후에는 축적된 수질 측정치가 없어 4대강 사업이전 수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 4대강사업 이전수치가 4대강 사업이후보다 상태가 더 나쁜만큼 이를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러다보니 사업추진 주체인 국토교통부마져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구시와 구미시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며 "용역 결과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3일 대구시와 구미시가 5차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서로간에 마음을 터 놓지 않으면 소모적인 논쟁만 벌일 뿐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작은 갈등도 쌓이면 쉽게 넘지 못할 산이 된다. 얽힌 불신의 고리부터 끊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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