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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DMZ 주도권 장악'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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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정찰 작전 공세전환, 대북심리전 지속화가 핵심

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1일 'DMZ 주도권 장악 작전'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발언의 내용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의 공세적 전환, 대북 확성기 방송 지속 실시가 작전의 내용으로 거론된다.

DMZ작전의 공세전환은 기존에 있던 '유인 격멸' 작전개념을 엄정 적용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저지'에 방점이 찍혀 있던 우리군의 대북 대응이 '격멸' 쪽으로 옮겨가게 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래 우리 군의 DMZ 작전에는 '필요시 유인해서 격멸한다'는 개념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경우 기존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 대신 '조준사격'으로 조치 단계가 압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장소와 시간을 불규칙적으로 운용하고, 작전 회수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DMZ작전 때 선두조가 지뢰 피해 방지를 위한 덧신을 착용하고,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색작전 지역 전역에 대한 지뢰탐지 제거 작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이 '물리적 작전'이라면 대북 확성기 방송의 본격화는 '심리적 작전'이다. 군은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확성기 방송을 지속 운영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귀순에는 이같은 대북심리전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게 탈북자들 전언으로 확인된다.

재개된 확성기 방송의 내용은 '지뢰 도발'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북한 권력자들의 숙청 등 내부소식이나 국내 유명가수의 노래 등도 함께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직접 비판이 방송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11년 만에 재개됐기 때문에 북한군 병사 중 방송 청취 유경험자가 거의 없다. 국내외 뉴스나, 한류 스타들의 노래만 틀어줘도 그들에겐 문화충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군의 대응을 보면서 향후 방송 내용의 강도를 높여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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