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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행복할까?…獨 연구팀 "이혼·실직보다 고통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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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 행복지수 급상승, 출산 후 하락 → 첫 육아 환경에 따라 추가출산도 영향

(자료사진=스마트이미지)

 

'육아'가 가져다주는 행복은 얼마나 될까? 의외로 행복은커녕 고통이 더 클지도 모른다. 조사 결과 육아는 한 개인에게 심지어 이혼이나 실직, 배우자의 죽음보다도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데모그래피지에 발표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의 한 연구팀은 첫째 아이를 갖게 된 독일인 2016명을 추적 조사했다. 그리고 이들로 하여금 첫 아이를 가진 뒤 2년 동안의 행복지수를 0점(매우 불만족)에서 10점(매우 만족)까지 매기도록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대부분의 경우 첫 아이를 임신해 출산 직전까지 행복지수가 급상승하다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조사를 진행한 레이첼 마골리스 연구원 등은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행복감이 유지된 부모는 전체의 30%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명 중 7명은 출산 뒤부터 점차 행복지수가 낮아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들의 행복지수 감소치를 계산해본 결과, 평균적으로 단위당 1.4 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혼, 실직, 배우자의 죽음보다 1.5~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첫 아이를 키운 경험은 출산율로도 직결된다.

연구팀은 첫 육아가 어려웠다고 느낀 이들일수록 다음 자녀를 갖지 않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고 30대 이후에 첫 아이를 가진 부모들일수록 이 같은 경향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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