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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가릴 것 없이 터지는 대학가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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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가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갑질'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교수와 학생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한 과한 요구와 강요 행위가 잇따르며 상아탑을 멍들게 하고 있다.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은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목원대학교 한 전공교수는 최근 전공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딸의 결혼식 주차관리를 맡기려 했다는 논란으로 여론의 폭격을 맞고 있다.

이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좋은 마음으로 와서 밥도 먹고 안내하는 것도 도와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성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다.

목원대는 지난해 10월에도 음대 교수의 현금 개인레슨 강요와 도열인사 등 '갑질'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해당 음대 교수는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이번 주차관리 갑질 논란으로 목원대는 '수준 낮은 지잡대(지방대 비하 표현)'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학생도 계속되는 대학가 갑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해 후배들에게 일명 '집합'을 걸거나 '군기'를 잡는 유형의 갑질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 국립대인 충남대학교에서는 최근 선배인 학생회 한 간부가 후배들을 상대로 행사 참석을 강요하고 집합을 걸었다가 후배들의 집단 반발을 샀다.

학생회 간부는 후배들이 예정된 견학 행사에 잇따른 불참을 통보하자 폭언을 일삼는가 하면 급기야 집합까지 걸었다.

이 과정에서 "내 밑으로 남자건 여자건 운동장으로 다 집합해라", "X소리하지 마라"는 등의 욕설까지 등장했다. 급기야 학교가 나서 진상을 파악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해당 학과 교수들은 교수회의를 소집하기까지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생회 간부가 강의실을 일일이 찾아가 후배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선에서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일부 학생 사이에 앙금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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