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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사들 "국정교과서 나오면 학습자료 따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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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독재 미화 교과서'에 저항 움직임 거세게 일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청사 교육부에서 가진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방안 기자회견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교과서 국정 전환은 2011년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제로 전환된 지 6년 만이다. 교과서 개발은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담당할 예정이다. (사진=윤성호 기자)

 

정부가 획일적인 사관을 주입시키기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자, 일선 학교 역사 교사들을 중심으로 졸속으로 만들어질 국정교과서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선 역사 교사들은 국정교과서가 나오면, 제대로 된 학습자료를 따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키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정부가 발행한 국정교과서를 거부하기는 힘든 만큼 국정교과서를 가르치되 편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습자료와 사료(史料)를 통해 제대로 된 사실(史實)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S고교 C교사는 "총력을 기울여서 국정화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국정교과서가 나올 경우 수업형태 전환을 통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사료 학습을 통해서 한가지 맥락으로 된 국정교과서 논조를 얼마든지 뒤집을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러려면 역사교사들 사이에서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수업형태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M여고 C교사는 "국정교과서가 실제로 어떻게 쓰여질 지는 결과물을 봐야 한다"면서도 "(편향성이 있는 국정교과서가 나올 경우) 그렇게 쓴 의도를 설명하고, 과거 (검정)교과서들을 활용해서 과거에는 이러한 표현도 있었다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인정 체제 하에서는 교사들이 다른 교과서와 공통점이 있는 부분을 주로 가르치고 있어서 교사들에게 부담은 조금 더 있지만, 바람직한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검인정이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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