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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에 쏟아진 美 특별의전의 의미는? ‘최초’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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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미국 정부의 특별 의전이 박 대통령의 외교 일정 곳곳에서 쏟아졌다.

미국 정부의 특별 의전은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중국경사론을 겨냥해 ‘한미 동맹 관계가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라는 점을 마치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 의장사열, 미국 영빈관에 걸린 박 대통령의 사진, 바이든 부통령의 관저 초청 오찬 등 박 대통령이 받은 각종 예우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최초’라는 설명이 붙었다.

CNN, AP통신, 신화통신, TV 아사히, 일본 TBS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 등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미 양국 정부가 공동의 의지로 세계에 과시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박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양국간 현안인 한국의 TPP 가입 문제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핵심기술 이전 문제 등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패권의 상징, 펜타곤을 방문한 박 대통령

박 대통령은 15일 미국 펜타곤을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 의장 사열을 받았다.

미국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의장행사는 개회 선언, 예포 21발이 발사되는 임석 상관에 대한 경례, 한미 양국의 애국가 연주, 대통령 사열, 미국 전통 의장대의 행진, 폐회 선언의 선서로 진행됐다.

미국 펜타곤 의장대는 지난 2011년 10월과 2013년 4월 각각 펜타곤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도 의장 사열을 실시했으나, 이때는 통상 5분 정도 걸리는 약식 의장행사였고,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16분간에 걸친 공식 의장행사를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또 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접견을 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 때처럼 미국 국방장관 회의실 복도에서 실시된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을 통해 미군 장병과 한국 장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펜타곤의 공식 의장행사에 대해 미국 측이 동맹국 정상인 박 대통령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해준 것이며, 로프라인 미팅 형식의 장병 격려 행사를 타국 정상에게 허용한 것도 또한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초 텐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했으나, 이번에는 미국의 국력과 패권을 상징하는 펜타곤을 방문해 미국 정부의 파격적인 의전을 받음으로써 미국 내 일각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현재를 대내외에 상징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 통신, CNN, AP통신, 신화통신, TV 아사히, 니폰 텔레비전 네트워크 코퍼레이션, 일본 TBS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날 박 대통령의 펜터곤 의장 사열을 취재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펜타곤 방문에서 한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장병을 격려하며 “한미 장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유의 최전선에 함께 서 있는 여러분이야말로 한미동맹의 심장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아태 지역의 안정,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으로 되어가고 있고 또 앞으로도 우리 양국 두 나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을 지키는 글로벌 파트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이 격려발언을 한 뒤 이들을 향해 "Korea thanks you, we go together"라고 말했고, 한미 장병들은 다소 서툴기는 하지만 한국 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박 대통령은 또 펜타곤 방명록에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오랜 기간 강철같이 확고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능력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미국 부통령의 관저 초청 받은 박 대통령, 아시아 정상 중 ‘최초’

박 대통령은 이날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초청에 따라 부통령 관저에서 오찬 협의를 가졌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관저로 아시아 정상을 초청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간에 논의된 핵심 주제도 굳건한 한미동맹이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북한의 도발 억지 및 비핵화 등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바이든 부통령과의 오찬 협의는 한미동맹의 각별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다방면에 걸친 의견교환을 통해 한반도, 동북아, 글로벌 차원의 양국간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빈관에 걸린 박 대통령 사진 3장

박근혜 대통령이 묵고 있는 미국의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는 박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액자 세 개가 놓여 있었다.

영빈관 내부 거실에 2장, 박 대통령이 묵는 방에 사진 1장이 담긴 액자를 배치했다.

3장의 사진에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소파에 마주보고 앉아 대화하는 모습,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을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모습,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모습 등이 각각 담겼다.

청와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영빈관에 숙박하는 정상에 대해 사진을 요청해 액자로 비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영빈관을 방문했던 우리나라 대통령 중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영빈관에 사진이 비치된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빈관에 비치된 박 대통령의 사진 중 1장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리다이닝룸(Lee Dininig Room)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라며 “이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전시를 준비한 것은 미국 측이 박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랜덜 범가드너 영빈관장은 "과거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블레어 하우스를 방문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고 현재 그 따님께서 대통령이 돼 2013년과 올해 다시 이곳을 방문했다"면서 "사진은 양국이 미래에 더욱 발전적인 한미 우호 관계를 희망하는 의미로 특별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 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실리도 얻나?

한미 양국은 이처럼 공동의 의지로 굳건한 한미동맹의 현재를 세계에 잘 보여줬다.

박 대통령은 중국 텐안먼 성루에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패권의 상징 펜타곤을 방문해 의장대의 공식 사열을 받음으로써 또 하나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미국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데 일정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이같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방미 기간 중 양국 현안인 한국의 TPP 가입 문제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핵심기술 이전 문제 등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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