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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리커창 107분 회담, 북핵․통일 ‘전략적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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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이 길어진 이유? “워낙 얘기가 잘 되다 보니”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한중정상회담은 31일 오후 4시 53분부터 6시 40분까지 진행됐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회담이 40분 이상 더 진행됐다.

*정치 외교 분야, 북핵 및 한반도 통일문제 소통 강화

한중 정상이 107분 동안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 정세 및 북핵・한반도 통일문제, 경제 통상분야의 협력, 문화산업 분야의 협력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먼저 정치 외교 분야와 관련해 “한중 정상이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 방북이후의 한반도 정세, 북핵・한반도 통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의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올해 중국 권력 1,2,3위인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모두 만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양국간 전례 없는 최고위급 수준에서의 전략적 소통강화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는 물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월초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한중정상회담, 그 다음 9월 25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중정상회담, 10월 16일 박 대통령과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오늘 다시 리커창 총리와의 한중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이런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유동성이 높은 동북아 지역에서 외교의 극대화, 안정의 도모,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노력, 이런 것들이 외교를 통해 진행돼온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통상, 한‧중 FTA의 연내 발표 추진

한중 양국은 또 “경제・통상 분야 협력과 관련해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FTA 활용도 제고, △우리의 「제조업 혁신 3.0」과 「중국제조 2025」간 연계를 통한 창조혁신 분야 협력,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의 연계 구체 협력사업 발굴,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및 금융협력 강화 문제 등 양국간 주요 관심사를 중심으로 매우 생산적인 의견교환을 가졌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치외교-경제 통상 발전에는 ‘인문 협력’ 필요

박 대통령은 특히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양측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구체화 및 세계시장 공동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이 한중간에 정치외교와 경제통상 등 양대 축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문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대한 리커창 총리의 공감으로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다만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과거사·역사인식 등 일본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의 ‘농담 대화’ 눈길

이날 회담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워낙 얘기가 잘 되고 서로 간에 소통이 잘 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회담 사이사이에 웃음꽃이 피는 등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에서 두 정상이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대통령이 “김치, 쌀, 삼계탕과 같이 맛있는 농산품이 늦게 중국 식탁에 오르는 것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원망할 것”이라고 하자, 리커창 총리도 “중국 국민들에게 박 대통령의 노력으로 김치, 쌀, 삼계탕이 식탁에 오른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받는 등 두 정상은 농담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이끌어가기도 했다.

한중 정상은 이날 공동만찬에 참석했으며, 1일은 일본 아베총리와 함께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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