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길을 터줬어." 야시엘 푸이그 성공 이후 LA 다저스가 국제 유망주 영입에 혈안을 기울이고 있다. (자료사진)
LA 다저스의 쿠바 사랑이 남다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취재원에 따르면 다저스가 두 명의 쿠바 유망주와 계약했다. MLB.com 인터내셔널 유망주 랭킹 3위 외야수 유스니엘 디아즈(19)와 2루수 오마 에스테베즈(17)와 각각 1550만 달러, 600만 달러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쿠바 리그 하바나 인더스트리얼즈 소속으로 첫 해 타율 3할4푼8리, 출루율 4할4푼8리를 기록했다. 65경기에서 2루타 13개, 3루타 3개를 쳤다. 디아즈는 체격 조건과 타격, 힘, 스피드를 갖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2013년 류현진(28)에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혜성 처럼 등장한 쿠바산 야생마가 있었다. 바로 야시엘 푸이그다. 2012년 7년 4200만 달러에 계약한 푸이그는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타율 3할1푼9리에 홈런 19개를 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9푼6리 홈런 16개을 기록하며 올스타 선정의 영광도 누렸다.
푸이그의 성공과 함께 다저스의 쿠바 사랑이 시작됐다.
2013년에는 알렉스 게레로와 4년 2800만 달러, 2014년에는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5년 2500만 달러, 헥터 올리베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와 6년 6200만 달러, 올해는 파블로 밀란 페르난데스와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최근 3달 동안 야디엘 알바레즈(1600만 달러), 스탈링 에레디아(260만 달러), 로니 브리또(200만 달러), 크리스토퍼 아리아스(50만 달러), 카를로스 링컨(35만 달러), 오닐 크루즈(95만 달러) 등 쿠바 유망주들을 싹쓸이했다.
쿠바 뿐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다저스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제 선수 계약을 위한 보너스 풀 기간 새롭게 시작되는 7월3일 이후 다저스가 영입한 국제 선수만 무려 28명이다. 7월 이후 국제 유망주에게만 2350만 달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