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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좀 떴다고 연습 소홀하면 롱런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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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생활 60년, 연기 어려워…쪽대본은 비정상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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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떴다고 연습을 소홀히 하면 롱런할 수 없어요."

배우 이순재(81)는 여든이 넘었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한 그는 연극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13일 SBS에서 첫 방송되는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에서는 89세 노인 유종철을 연기한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60부작)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서지혜, 신소율, 조한선, 남규리 등 30대 배우들에게 연기자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노배우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연습. 이순재는 "연기한 지 60년이 됐지만 지금도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 하면서 상대 배우와 대사를 맞춘다. 연기는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서로 교감하고 대사 톤이 맞아야 호흡과 앙상블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가 흥행해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르는 배우가 있다. 하지만 좀 떴다고 우쭐해서 연기 연습에 소홀하면 반짝스타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나는 지금도 연기가 어렵다. 1~2년차 배우가 무슨 연기를 통달하느냐"고 덧붙였다.

양희경, 김해숙, 노주현 등 연기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을 잘 활용하라는 이야기도 건넸다.

이순재는 "(대선배들이다 보니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지만) 연습하다가 잘 안 되면 선배들에게 물어봐라. 선배들의 한 마디를 귀담아 듣고, 참고서 삼으면 보탬이 될 것"이라며 "신인시절 연기에 서툴렀던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도 선배들의 집중적인 가르침 덕에 연기력이 향상되고 스타가 됐다"고 했다.

'그래 그런거야'는 방송 전이지만 대본이 12회까지 나왔다. 덕분에 연기자들은 드라마의 내용과 자기 역할을 숙지하고 표현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이순재는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쪽대본으로 연기하는 비정상적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그렇지 않다"며 "김수현 작가가 워낙 꼼꼼하다 보니 젊은 배우들이 연습 과정을 힘들어 하는데, 이 작품을 연기에 대해 공부하고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 연기자로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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