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리베로 정성현. (사진=KOVO 제공)
"리베로 정성현이 잘 버텨줬네요."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비중이 가장 낮은 팀이다. 문성민이라는 국가대표 공격수가 있고, 신영석과 최민호라는 센터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주포는 분명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다.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레올 맞춤 수비를 들고나왔다.
오레올은 26점을 올렸지만, 스파이크는 계속 OK저축은행 수비에 걸렸다. V-리그 공격종합 1위(59.45%)답지 않게 공격성공률이 40%까지 떨어졌다. 결국 OK저축은행이 챔프 1차전을 가져간 비결은 오레올 봉쇄였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18일 챔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비나, 리베로 정성현이 잘 버텨줬다. 버티는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성현의 수비가 돋보였다. 정성현은 무려 15개의 디그를 건져올렸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디그다. 특히 오레올의 공격을 몇 번이고 받아냈다.
정성현은 "오레올에게 서브 목적타를 넣었다. 서브를 받으면 공격 스텝 들어가는 것이 안 받는 것보다 좋지 않다"면서 "각을 내는 것보다는 길게 길게 때리는 공을 잡으려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사인을 바꿔서 앞으로 당겼다. 연타와 짧은 공격을 잡은 것이 잘 됐다"고 오레올 수비 비결을 밝혔다.
오레올은 이날 43.41%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5세트에서는 83.33%의 공격을 홀로 책임졌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오레올을 찾았다. OK저축은행도 이 부분을 공략해 5세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