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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쾌한 반란 기대"…나경원 "만만한 당 대표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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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앞두고 오세훈‧나경원 신경전
오세훈 "유쾌한 반란 주인공 선출 기대"…사실상 이준석 지지
나경원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 대표 원하는 것 아닌가"

왼쪽부터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 시장이 4‧7 재보선 당시 자신을 지원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보이자, 나 전 의원은 만만한 당 대표를 원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은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대표로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0선, 초선들이 자체 토론회에서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투표를 한다고 하지만, 분노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외 이 전 최고위원과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을 거론하며 신진 세력 돌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서울시장 당내 경선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이 오 시장 캠프에 몸담았던 점을 고려하면, 오 시장이 사실상 전대에 개입하는 모양새로 비춰진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패배 후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 전 의원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2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정이 바쁜데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다"며 "아무래도 정치 쪽에 아직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쉬운 당 대표,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 등 신진 세력을 지지하는 발언이 결국 오 시장 본인에게 유리한 인물이 당선되길 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한 셈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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