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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노로 가득 찬 윤석열 출사표…'어떻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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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단어 동원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
주요 현안에 대한 콘텐츠는 부족…두루뭉술한 답변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밝힌 입장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다. 준비한 연설문에서부터 격한 표현이 많이 동원되면서 그의 직설적 화법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반면 선택한 단어에 비해 구성된 내용들은 구체적이지 않고 여전히 모호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국민께 드리는 글'로 이름 붙은 이 날 윤 전 총장의 연설은, 지속적으로 '국민'을 호출함으로써 자신의 대선 도전이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 국민의 요구는 곧 정권교체이고, 정권교체의 이유는 현 정권의 부패와 무능 때문이라는 게 연설문의 골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는 내용이 일단 9페이지로 작성된 연설에서 3페이지를 꽉 채운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사실상 현 정부 전 분야를 하나하나 짚으며 비판했다.

현 정부가 '무도한 행태'를 보이고 국민을 '약탈'한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독재'와 '전제'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일반적인 정치인 화법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아무리 야당의원이어도 약탈, 이런 단어는 쓰기 어렵다. 비정치인이기에 이런 화법을 구사한다는 면에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다소 추상적인 내용도 직설 화법처럼 보이는 이유가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 때문인 것 같다(국민의힘 의원)"고 말했다.

연설의 중반 이후 자신이 만들겠다는 나라에 대한 설명에서도,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비난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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