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최고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6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복개 상가 인근 광주천 수위가 상승해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모든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남 (현산)292㎜, 고흥(도양) 285㎜, 장흥 (관산)270.5㎜, 화순 118.5㎜, 광주 118㎜, 나주 98㎜, 장성 91.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남 장흥(관산)과 강진(마량), 고흥(도량), 해남(현산)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광주전남 모든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남 화순과 나주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흑산도·홍도와 무안, 장흥, 진도,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암, 해남, 강진,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구례, 완도, 곡성, 화순, 나주 등 전남 1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인 광주와 영광, 함평, 장성, 담양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도로가 밤새 쏟아진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전남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정선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쯤 광양시 진산면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2채를 덮쳐 1명이 실종됐다. 또 오전 3시 40분쯤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계곡물이 범람해 침수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