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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내 성희롱 신고 접수…'2차 피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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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기관인 영화의 전당 조직 내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가해자 분리 등 대처가 늦어 2차 피해까지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시 성희롱성폭력추진단은 지난달 영화의 전당 측으로부터 내부 직원 사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추진단 등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5월 한 직원으로부터 성희롱 발언을 들었고, 이 사실을 영화의 전당 측에 알렸다.

하지만 영화의 전당 측은 이 사실을 부산시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고 가해자도 늦게 분리해 2차 피해까지 당했다고 피해자는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이런 사실을 영화의 전당 측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조치 사항 등을 점검·지도하고 있다.

부산 영화의 전당 전경부산 영화의 전당 전경
시는 현재까지 피해자 주장 등을 종합해 보면 시간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곧바로 분리하지 않은 점은 사실이라고 판단해 향후 성희롱 사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화의 전당 측의 조치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시 성희롱성폭력근절추진단 관계자는 "영화의 전당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은 시가 직접 조사할 권한이 없어 영화의 전당 측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고, 시는 이를 관리 감독하고 있다"라며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영화의 전당 측의 조치 의무 위반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의 전당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단계는 아니라며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 관계자는 "사건 조사는 내부 보안 사항으로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이나 조치 사항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조사단이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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