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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내 철군계획 변동없다"…英·獨대사관 철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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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권력 인수 작업에 들어갔지만 미국은 미군 철수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탈레반이 (미국인들의) 철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미군의 전략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탈레반이 현재 카불 등에 있는 미국 외교관과 미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예정된 아프간 내 미군 완전 철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철수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해병대 등 병력 5천명을 보내 자국민 대피 작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과 독일, 캐나다 등 서방국들도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 인력 철수를 서두르면서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병력 투입에 나서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과 외교관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독일은 오는 16일 군 수송기를 아프간 수도 카불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도 군을 동원해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대사관을 닫는다고 더 타임스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은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영국 정부 직원 500명, 구호단체 종사자 등 3천명, 모두 5천500명을 철수시킬 준비를 시작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빠르게 세를 넓혀 대부분의 대도시를 사실상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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