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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누워 있는게 싫어"…박원순 전 시장 묘소 훼손 20대 '횡설수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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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밀양 거주자 20대 A씨 야전삽 미리 준비해 묘소 2군데 파헤쳐
"나쁜 사람 편안하게 누워 있는 게 싫어 그랬다" 진술
경찰 조사 과정서 계속 횡설수설해 정신 감정 의뢰

고 박원순 시장의 묘소는 부모 선영 곁에 있다. 이형탁 기자고 박원순 시장의 묘소는 부모 선영 곁에 있다. 이형탁 기자
야밤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야전삽으로 훼손한 뒤 자진 신고해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횡설수설하고 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20대 A씨를 분묘 발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밤 11시 50분쯤 창녕군 장마면의 한 야산에 안치된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파헤쳐 일부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중앙 부분 깊이 50cm, 왼쪽 부근에도 깊이 15cm가 파헤친 상태로 훼손됐다.

밀양에 사는 A씨는 범행 당일 야전삽을 미리 준비한 다음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묘소를 찾아 훼손했으며,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성추행범으로 나쁜 사람인데 편안하게 누워 있는 게 싫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계속 횡설수설하면서 경찰은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 전 시장의 유골은 지난해 7월 13일 고향인 창녕 선영의 부모 산소 곁에 봉분 형태로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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