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어제(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행사장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10일 서울지역 순회경선과 3차 일반당권·국민선거인단 투표(슈퍼위크)를 끝으로 40여 일 간의 경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현재 투표율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약 11만 표(약 37%)만 얻으면 본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은 3차 슈퍼위크 투표율이 남은 변수다.
이재명, 오늘 37%만 얻어도 '與 최종후보' 등극
전날
경기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는 5만6820표(59.29%)를 얻어, 2만9248표(30.52%)를 얻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더블스코어'로 따돌리며 넉넉한 과반 승리를 거뒀다.
이 지사는 이날 안방 경기지역 압승으로
누적득표율도 55.29%(60만2357표)로 올라, 33.99%(37만324표)를 기록한 이 전 대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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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현재 투표율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날
서울 경선(14만여 명)과 3차 슈퍼위크(30만여 명)에서 약 11만표(약 37%)만 얻어도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해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급등한 3차 슈퍼위크 투표율…캠프별 해석 엇갈려
3차 슈퍼위크 들어 다시 급등한 선거인단 투표율은 변수다.
이번
3차 슈퍼위크 투표율은 74.70%로 집계됐다.
1차 70.36%, 2차 49.68%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2차 투표율에서 급등한 배경을 두고 캠프는 서로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선두 후보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하는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에 '불안감'을 느낀 선거인단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본선 이후가 문제…대장동 의혹 두고 '원팀' 지켜질까
문제는 이날 경선 이후다.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원팀 기조'를 되살릴 수 있느냐에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운명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어제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7일,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책임론'을 부각하며 이
지사의 배임 혐의 및 구속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최종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이 전 대표가 경선에 불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 지사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9일 경선 직후 "
우리는 1인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이기 때문에 (지금은)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다.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라며 향후 '원팀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