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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예선의 카타르행을 결정한 '짜릿한 극장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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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연합뉴스크로아티아. 연합뉴스후반 막판 터진, 이른바 '극장골'에 유럽의 월드컵 티켓 주인이 결정됐다.

크로아티아는 1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슈타디온 폴류드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최종 10차전 홈 경기에서 러시아를 1대0으로 격파했다.

최종전 결과와 함께 순위표도 바뀌었다. H조 2위였던 크로아티아가 7승2무1패 승점 23점 선두로 올라서며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1위였던 러시아는 7승1무2패 승점 22점 2위 유럽 플레이오프로 내려갔다.

러시아가 유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다. 슈팅 2개에 그쳤지만, 크로아티아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았다. 후반 35분까지도 0대0이었다.

하지만 후반 36분 통한의 자책골이 나왔다. 표도르 쿠드라쇼프의 자책골로 러시아가 울었다.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시작부터 비가 내려서 힘들었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끈질기게 버텼고, 결국 이겼다. 우리는 H조 최고의 팀"이라고 활짝 웃었다.

B조에서도 '극장골'로 카타르 월드컵 티켓 주인이 결정됐다.

스페인은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유럽 예선 B조 마지막 8차전 홈 경기에서 스웨덴을 1대0으로 격파했다. 6승1무1패 승점 19점을 기록한 스페인은 승점 15점(5승3패) 스웨덴을 제치고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7차전까지 성적표는 스페인이 승점 16점 선두. 스웨덴도 승점 15점으로 월드컵 티켓을 노렸다. 마지막 맞대결 결과에 따라 티켓 주인이 결정되는 상황.

후반 40분까지 0대0으로 팽팽히 맞섰다. 스페인은 비겨도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 41분 극장골과 함께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다니 올모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페널티 박스 안 알바로 모라타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스웨덴 수비진은 손을 번쩍 들며 오프사이드를 외쳤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스웨덴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는 "전반 몇 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나에게도 두 번의 찬스가 있었다. 골로 팀을 돕고 싶었지만, 부족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스페인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브라질(22회), 독일(18회), 아르헨티나(13회, 예선 진행 중) 다음으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럽 예선에서는 독일(J조), 덴마크(F조), 벨기에(E조), 프랑스(D조), 크로아티아(H조), 스페인(B조), 세르비아(A조)가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C조 이탈리아와 스위스, G조 네덜란드와 터키, 노르웨이, I조 잉글랜드와 폴란드가 남은 3장의 직행 티켓을 놓고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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