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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요소수 '직격탄'에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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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태로 디젤차 기피, 하이브리드 비중 늘어날 것
전기차보다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 모델 집중
"내연기관→친환경차 전환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역할↑"

연합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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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량용 '요소수 부족' 사태로 경유(디젤)차 기피 현상이 나오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지만, 전기차를 둘러싼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하이브리드차가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86만 5531대다. 84만 4563대가 등록된 9월보다 2만 968대 늘어난 수치다. 지난 1~9월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4만 8720대)는 전체 승용차 판매 중 4.3% 수준이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17만 4307대)는 15.5%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10월 중순 이후 불거진 요소수 사태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요소수 부족 사태로 디젤차 퇴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문제는 전기차로 모두 흡수하는 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자동차의 친환경화 모델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비가 좋고 유지비 부담이 가솔린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디젤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이와 비슷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충전 인프라 확보를 비롯해 배터리 안정성, 배터리 재료 수급 이슈 등을 고려하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가 안정적이라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전기차 충전의 불편함과 연비, 친환경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하이브리드차를 선택지로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미래차로 넘어가는 과정에 하이브리드차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내연기관의 취약점인 이산화탄소 배출과도 관련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가 유리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를 석탄 등 화석 에너지 사용으로 얻는다면 완벽한 청정 에너지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자체로는 친환경차라고 할 수 있지만, 생산 전 과정을 보면 오히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하이브리드차에서 내뿜는 양보다 많을 수 있다는 취지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하이브리드차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는 것이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믹스를 감안하면 자동차의 전 주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과도기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친환경차 누적보급 계획은 2025년 283만 대에서 2030년 785만 대다.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5년 150만 대, 2030년 400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하이브리드를 전(全) 주기 온실가스 감축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전기차는 2025년 113만 대, 2030년 300만 대로 목표를 잡고 수소차는 각각 20만 대와 85만 대로 설정했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우 여전히 충전 인프라 등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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