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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부수고 술병 가격하고…도 넘은 제주 해양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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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사이 음주 행패 3건 발생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사이 제주 현직 해양 경찰관들이 남의 차를 발로 차 부수고, 소주병으로 동료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잇따라 음주 난동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의 차 파손하고 동료 술병으로 내리쳐


제주동부경찰서는 동료 직원을 소주병으로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7급 공무원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일도2동 한 음식점에서 동료 직원들과 술을 마시다가 한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으로 이 직원의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같이 범행했다. 피해 직원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전 2시쯤에는 제주시 도남동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주차된 차량들의 문을 열려고 하다가 잠겨있어 미수에 그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20대 B 경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도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직원이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절도미수 혐의로 B 경장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 경장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차량을 파손한 해양 경찰관도 있다.
 
제주해경서 소속 C 경장은 지난달 5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화북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승용차량 사이드 미러를 발로 차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고상현 기자제주해양경찰서. 고상현 기자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제주해경서 조윤만 서장은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일탈에 대해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 올해 말까지 교육과 특별 감찰 등 공직 기강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묻지마 폭행에 추행까지…끊이지 않는 음주 범죄


제주에서 해양 경찰관의 음주 행패 등 범죄 행위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제주해경서 소속 20대 D 경장은 지난 7월 4일 새벽 제주시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일으키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짭새 XX"라고 욕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다 체포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고등학생 4명을 폭행한 데 이어 인근에서 물건을 내리던 화물차 기사를 잇따라 폭행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40대 경위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019년 6월 25일 밤에는 제주해경서 소속 경비함정 함정 50대 E 경정이 제주시 한 편의점 야외테이블 등지에서 부하 여경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시 E 경정은 전체 직원 회식이 끝난 자리에서 술에 취해 이같이 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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