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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모욕 그만"…'설강화' 방영 중단 트럭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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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린 '설강화' 방영 중단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가 열렸다. 역사를 지키는 사람들 제공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린 '설강화' 방영 중단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가 열렸다. 역사를 지키는 사람들 제공​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snowdrop'(이하 '설강화') 방영 중단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가 시작됐다.

23일 JTBC 사옥이 있는 상암동과 광화문·종로·강남 일대에 '설강화' 방영 반대 트럭시위가 열렸다.

트럭 전광판에는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의 심각성을 알리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설강화'는 가상의 드라마가 아니라 민주주의 모욕과 역사왜곡의 신호탄" "대쪽같은 성정은 안기부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이다" "안기부 미화 '설강화' 방영 중단, 전량 폐기하라" 등이다.

이를 제보한 최모씨는 "방영 전 '설강화' 측은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아닌 1987년 대선 정국이라 했다. 1987년 정권의 이야기는 민주화 운동과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며 "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운동가들이 간첩으로 몰려 모진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일이 있었다. 1987년 시대 배경에 간첩인 남자 주인공(정해인 분), 대쪽같다는 안기부 팀장(장승조 분)의 등장은 피로 이뤄낸 민주주의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설강화'는 2회 만에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되는 간첩 남자 주인공, 진짜 간첩을 쫓는 사연있는 안기부 설정 등으로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폐지론이 급격하게 확산됐지만 JTBC는 지난 21일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향후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정상 방영을 예고했다.

그러나 오히려 역풍은 거세지고만 있다. JTBC 해명에도 불구하고 광고·협찬사들은 잇따라 지원을 철회했고, 한 시민단체는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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