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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료진, 돼지심장→인간 이식수술 세계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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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 기술 활용해 위험요소 제거
돼지 신장·간·폐 등도 이식 연구 대상

매릴랜드대 의대 제공매릴랜드대 의대 제공돼지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불치의 심장병을 앓던 한 미국인 남성이 사상 처음으로 유전자 변형된 돼지의 심장을 이식해 3일 동안 잘 지내고 있다.
 
메릴랜드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수술은 돼지-인간 간 심장 이식 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다. 이 분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가능해졌다.


의료진은 성공이 입증된다면 장기기증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버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장기기증 부족 위기를 해결하거나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처음 진행한 이 수술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 트위터 캡처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 트위터 캡처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은 "죽거나 이식 수술을 받거나였다. 나는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11만 명의 미국인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6천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받기 전 사망하고 있다.
 
이번 수술에 사용된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은 '리비비코(Revivicor)'사(社)가 제공했다.
 
돼지의 장기는 인간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식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돼지 심장은 성인의 심장과 크기가 비슷하다. 돼지의 또 다른 장기 이식 연구 대상은 신장과 간, 폐 등이다.
 
기존에는 유전적 차이로 인해 거부반응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때문에 돼지-인간 장기 이식수술이 실패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유전자를 편집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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